8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 삼성동 92의2 김정준씨(59)집에 전기검침원을 가장한 25세 가량의 강도2명이 들어가 혼자 집을 지키던 김씨의 부인 박정애씨(48)를 과도로 위협, 헌금5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박씨에 따르면 벨 소리를 듣고 문을 여니 범인 중 1명이 『전기를 검침하러 왔다』 면서 검침 「카드」를 보자고 현관으로 들어선 뒤 갑자기 칼을 들이대고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 안방 장롱속에 있던 13만원을 꺼내주었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돈이 적다. 더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박씨의 왼쪽팔에 길이 10cm가량의 상처를 내고 건넌방 다락에 있던 현금40만원까지 털어갔다.
박씨는, 범인들이 25∼26세 가량으로 남루한 검은색 점퍼차림에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