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더욱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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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수요의 전반적인 감퇴로 생산활동이 크게 부진함에 따라 2· 4분기 중에도 1·4분기보다 낮은「마이너TM」 성장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7일 한은이 분석, 전망한 바에 의하면 2·4분기 중 국민총생산(GNP)는 75년 시장가격기준 3조3천8백60억 원으로 추계 되고 있어 전년동기에 비해 「마이너스」 2.1%의 경제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4분기의 「마이너스」 1.7%에 비해 0.4 「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며 이에 따라 상반기 중 경제 성장율은 「마이너스」 1.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부의 성장은 지난 64년 1·4분기에 「마이너스」 2.2%의 가장 낮은 성장을 나타낸 이래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것은 1·4분기에 이어 전년까지 높은 신장세를 지속했던 광공업생산이 감소한데다 도소매업을 비롯한 기타 「서비스」부문이 부의 성장을 나다냈고 건설투자가 다소활기를 띄었으나 비중이 큰 소비지출이 저조한 신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이래 단행된 두 차례의 대폭적인 유가인상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으며 환율인상효과의 약화에 따라 수출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는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그동안 급신장을 나타내 78년1·4분기에 17·1%, 2·4분기에는 16.7%의 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전체로는 16.9%의 성장을 나타낸데 이어 79년 상반기에는 11.4%(1·4분기 13.3%, 2·4분기 9.9%)의 성장율을 나타냈다,.
한편 「마이너스」 성장의 예는 62년 2·4분기에 「마이너스」 0.8%, 63년 2·4분기 「마이너스」0.5%, 그리고 64년 1·4분기가 제일 낮은 마이너스 2.2%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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