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TV 판매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불경기로 허덕이던 가전업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16일 KBS에서「TV과외」 방송을 실시한 이후 흑백TV가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교육방송실시 전 보다 평균 40%정도나 더 팔리는가하면 냉장고의 경우 6월 성수를 맞아 부쩍 많이 나가 일부품목은 일시적인 품귀현상까지 보이고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성·대한전선 등 가전3사는 지난5월말까지 냉장고는 월평균 4만5천대, 흑백TV5만대 수준밖에 못 팔았으나 6월 들어서는 월평균 냉장고가 9만대, 흑백TV는 7만대 정도를 팔고있다.
호경기 때에는 한 겨울에도 꾸준히 팔리던 냉장고가 올 들어 매기가 없다가 최근 들어 크게 잘 팔리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올해는 불경기이기 때문에 미리 물건을 사두지 않고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집중구매를 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수요의 집중구매로 일부사의 1백80ℓ·2백ℓ형 냉장고는 일시적인 품귀현장까지 빚고있으며 가전3사는 지난4월 가동을 완전중단 했던 냉장고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냉장고의 집중판매는 가전3사의 전 사원 판매 요원화 등에 힘입은바 큰데다 냉장고의 수요가 8월 들어서면 실질적으로 막을 내리기 때문에 장기예측은 어려운 실정이다.
금성사 「마키팅」 본부장 이광현씨는『작년8월부터 감량경영을 착실히 추진」했기 때문에 기업들도 내성이 생겨 이제는 웬만한 충격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