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로 임금지급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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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동청은 19일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를 구실로 근로자들의 임금 및「보너서」를 어음이나 물품으로 지급하는 기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 이를 철저히 조사해 의법조치하라고 전국35개 지방사무소에 지시했다.
노동청은 이날 지시에서 조사대사업체중 사전에 근로자측과 합의를 보아 임금등을 물품으로 지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불경기를 감안해 묵인해주되 합의없이 일방, 또는 상습적으로이같은 행위튤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업주를 입건하는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라고 시달했다.
한편 기업체의 임금체불액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노동청이 19일집계한 올들어 5월말현재의 체불액은 1백74개업체 65억4천2백만원으로 지난2월말현재 91개업체 19억3천7백만원의 3배가 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잇따른 국제원유값 인상과 이에따른 경기침체에서 빚어지는 것으로 체불업체가운데는 전자·섬유등 제조업체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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