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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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통적 화법의 창조적 계승과 새로운 현대적 방향 추구 또는 시도로서의 자유로운 독자성을 포괄적으로 존중하는 중앙미술대전 동양화부는 해마다 그에 상응한 다채로움을 보여 왔다.
이번 제3회 대전에서도 동양화부 응모작들의 다양한 수법은 오늘 우리전체 전통화단의 시대적 변화의 장황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단면이면서, 특히 신진·학도들의 취향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그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의 가치 혹은 의미평가에 견해를 압축하면서 특선과 수상작을 확정시켰다.
대상을 차지한 눈부신 현대적 채색화 『맥파』의 작가 이숙자씨는 제1회 대전때에 이미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여성 신예다.
이번 응모작에서 이 수상자는 자신의 작가적 역량과 특질을 한층 강렬하게 발휘하고 있다.
『대화80-1』로 장려상을 탄 한풍렬씨도 지난해의 입선에 이은 계속적 노력의 독특한 비구상 작업이 주목을 끌었다.
반면 넓은 의미의 수묵화 계열이나 그 밖의 확실한 전통주의 작품중에 특출한 것이 없었음은 하나의 실망이었다.
이구열 이견선 송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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