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격차 축소를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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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알제9일UPI·AP종합】 13개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9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5일간의 정례 석유상 회의를 개막, ▲80년 하반기 유가인상▲가격단일화▲감산문제 등 세계경제에 깊은 영향을 줄 주요문제 토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유가 일원화대신 우선 현재최저 「배럴」당28「달러」에서 32.1「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원화 돼 있는 가격격차를 축소하는 l단계조치만 결정하고 OPEC가격을 통일하는 2단계조치는 오는12월 「자카르타」에서 열릴 차기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 토호국 연방(UAE)「이라크 등 온건파 산유국 석유상들이 8일 밝혔다.
▲산유량감산과 유가자유인상을 요구하는「알제리」및「리비아」 등 강경파와▲「배럴」당 32「달러」 의 타협안을 추진하는 「이라크」 등 협상과 ▲「배럴」당 28「달러」의 기준유가와 올 하반기 유가동결을 고집하는「사우디아라비아」 등 온건파가 서로 맞서 회의는 벽두부터 난항이 예상되며 OPEC유가단 일화는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타예· 압델· 카림」 「이라크」 석유상은 회의개막을 하루 앞두고 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이라크」는 유가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배럴」당 32「달러」선에서 타협할 것을 정식제의 할 방침이라고 말했으나「사우디아라비아」와「이란」은 각각 다른 이유에서 이에 즉각 반대했고 「인도네시아」 등 일부국가는 지지를 표명, 0PEC의 강·온·절충파 등 3개 파 대립이 분명해졌다.「이라크」안이 만일 수락되면「이란」은 현 35「달러」에서 32「달러」로 내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8「달러」에서 32「달러」로 끌어올려야 하며 32「달러」를 OPEC의 새 기준 공시가로 삼아 여기에다 각국의 유질과 수송거리에 따라 일정액의 차등 유가를 가산하게된다.
또 산유국들은 현재 미국 등 서방공업국들이 약 65억 「배럴」 의 석유를 비축, 가수요와 가격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고 비난, 산유국들의 감산필요성을 역설하고있어 이번 회의에서 유가문제와 함께 감산문제를 둘러싸고 강·온 대립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업계소식통들은 세계석유시장에 하루·1백만「배럴」정도의 석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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