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질 재판회부」 수락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보스턴5일AP합동】미국정부는 7개월 째 계속되고 있는 미·「이란」 인질위기의 해결을 위해 현재 「이란」에 억류되어있는 미국인 인질 53명 중 일부를 「이란」회교혁명지도자 「호메이니」옹 등「이란」 강경파 인사들의 주장대로 간첩활동혐의로 재판에 회부토록 한 후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타협안을 검토 중이라고「보스턴·글러브」지가 5일 보도했다.
「글러브」지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백악관 관리들이 제3자를 통해 이 같은 인질위기타결방안을 「이란」측에 제시하고 신중히 반응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호메이니」옹이 어떤 미국인 인질석방협정도 승인 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미국관리들이 말한 것으로 덧붙였다.
백악관당국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하여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글러브」지는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하여 「이란」의 계획은 미국인인질 중 대부분을 석방시키고 소수의 인질들만 간첩활동혐의로 「본보기」재판에 회부하고 후에 이들「스파이」들도 석방하는 것이라고 전했으나 그 같은 인질석방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