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복원될 우리나라 최초의 강화교동향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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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 향교가운데 최초로 창건된 강화 교동향교가 복원된다.
접적지역이며 경기도강화군교동면읍내리 교동도에 있는 교동향교는 지금으로부터 8백53년전인 서기1127년 고려인종5년에 세워져 우리나라 향교중 최초로 창건된향교다.
경기도지방문화재58호인 이향교는 원나라에서 공자와 그의 제자 안회의 상을 들여오다가 우리나라에 첫번째로 배를 댄곳이 교동도였으므로 어곳에 문묘를 세위 화상을 봉안했다.
그뒤개경 (개성) 을 비롯한 전국12개소에 문묘를 세우게 됐고 이를 계기로 주자학이 성행하게됐다.
처음에는 개경이 보이는 화개산북쭉에 세워진것을 조선조에 넘어오면서 영조17년 (서기1741)에 교동부사 조호신이 화개산남쪽으로 옮겨지어 지금에 이르렀다.
건물은 내삼문·대성전(가로12.4m, 세로7m) 동서무(가로4.5m, 세로7.9m) 명륜당(가로9.7 m, 세로5m) 을 비롯, 동서재·수복사등 총건평53.2평규모.
그러나 수차에걸친 자체보수로 거의 원형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가 됐다. 이나마 낡아 지붕과 벽이 무너않고 기둥이 썩어 기울어지는등 거의 방치상태에 놓여있었다.
74년9월 경기도는 교동향교를 지방유형문 재로 지정했으나 중앙의 예산지원이 없어 손을 못써오다가 올해 문화재 보수계획에 포함, 이달초부터 복원·보수 정화사업을 벌이게됐다.
경기도는 문화재관리국의 지도로우선 올해 도·군비 4천만원을 들여 거의 쓰러져 없어지게 된 외삼문 (건평4평) 과 동재 (15평)·서재 (8평)를 완전해체, 복원·보수한다.
이밖에 진입로 80m를 포장하며 담장및 배수로 각각 50m를신설, 계단등을 설치해 공사를 오는 11월안에 끝낼 계획으로 있다.
2차연도사업은 명년도에 약6천만원(추산액)을 들여 나머지 대성전·명륜당·동서무등을 복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당국은 중앙에서 국비지원이 없어 안타까와하고있다.
교동도주민들은 유서깊은 교동향교의 복원·보수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위치가 육지에서 너무떨어진 서해 고도라는 취약성때문이라고 들고 당국의 적극적인 배려를 바라고 있다. <교동=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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