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선거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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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과 일본 두 민주우방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 자유선거가 본격화했다. 미국에선 당 공천 후보선정이 사실상 끝나 양당대통령후보가 직접 공방전에 나섰고 6월 하순의 총선거를 앞둔 일본에선 30일부터 중·상 의원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워성턴 30일 로이터 합동】미국민주·공화당의 대통령후보로 사실 상 확정된 거나 다름없는 「카터」대통령과「로널드·리건」씨는 29일「리건」씨가 「카터」대통령의 경제정책실패를 맹렬히 공격함으로써 올해 대통령선거운동의 첫 공방전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29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에서 불과 몇「블럭」떨어진 두 장소에서 각각 오찬 집회를 가졌는데 「리건」씨는 「카터」대통령 취임 시 미국의「인플레」율이 불과 8%였으나 올 해 첫4개월 동안「인플레」가 연율로 따져 16·4%에 달했음을 지적, 「카터」의 경제정책실패에 대한 첫 포문을 열었다.
「카터」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자신의 업적을 강조할 뿐 「리건」씨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미국은 필요한 경우 동맹국들의 도움 없이도 국제「테러」와 침략의 도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대통령은 미국은「이란」사태와 소련의「아프가니스탄」침공과 같은 도전에 우방과 함께 대처할 것이나 필요할 경우 독자적으로 이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동경 30일 로이터합동】 지난 25년간에 걸친 자민당의 일당집권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을 오는6월22일의 일본 총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이 30일 전국1백30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2백52명의 참의원중 반수인 1백26명을 개선하는 선거운동은 이날 공식으로 시작되었으며 5백11명의 중의원의원전원을 선출할 선거운동은 공식으로는 6월1일 시작되기로 지정되었지만 이 선거전도 사실상 30일 전국에서 시작된 거나 다름없다.
이번 총선거의 최대의관심사는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과반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오오히라·마사으시」(대평 정방)수상은 해임하지 않을 수 없고 연임이탄 생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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