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질 사태 추가 보복으로|이란 항만 기뢰부설을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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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6일UPI·AFP동양】미 국방성에서는 「이란」 의 미 인질 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항만에 대한 기뢰부설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해군이 보유하는 무기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기뢰를 「이란」해역에 부설할 경우 미국은 그 나라의 대외무역이나 석유수출을 전면 봉쇄할 수 있다.
미 행정부는 「이란」사태 해결에 기뢰부설과 같은 조치를 배제해 왔으나 거친 파도 밑에 잠복해 있으면서 통행하는 함정이나 선박을 위협하는 이 무기가 사용된 선례는 얼마든지 있다.
예컨대 북괴는 한국동란 중 소련이 공급한 기뢰4천기를 원산항에 부설함으로써 미 함대 지원하의 상륙 작전을 지연시켰고 또 월남전 중 미 해군 항공대는 월맹의 「하이퐁」 항에 기뢰를 투하하여 근l년 간 이 항구를 완전 봉쇄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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