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플레·실업 등 큰 시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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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김재혁 특파원】지난 30년간의 발전으로 제3세계에 선망의 대상이 됐던 한국은 한국동란 정전이후 최악의 시련에 직면하고있다고 미국의 유력 경제지「더·월드·스트리트·저널」지가 15일 제1면에 크게 보도했다.
동지는 10·26사건이후 한국의 경제적 장래는 어둡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해 왔으나 최근의 노동자 및 학생「데모」와 높은「인플레」및 실업율의 증가 등 경제의 후퇴와 정치적 불안정, 그리고 안보문제 등 세가지 요인은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지는 또 한국에 1백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있는 외국은행들은 한국의 신용도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60억「달러」의 차관과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있다고 보도했다.
70년대 초와 중반까지 10%이상의 성장율을 기록했던 한국경제는 크게 후퇴하고 있으며 80년도 1·4분기의「인플레」율은 48%에 이르고 있다고 말한 동지는 한 외국경제인의 말을 빌어 한국경제는 61년 이전보다 최악의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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