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투쟁론」을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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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씨가 13일 기자회견에서『신민당은 유신7년 동안 단 5개월간 투쟁을 했다』고 비판한데 대해 당권파와 비 당권파간에 엇갈린 반응.
당권파의 황낙주 총무는『과거신민당 대통령후보로서 백만당원 중 당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김씨가 신민당을 매도하는 것은 정치이전에 인격이 문제』, 최형우·유한렬의원 등은 『이 어려운 시국에 야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린 소아병적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 당권파의 정대철·조세형 의원은『당내문제로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는 학생사태 등에서 파생되는 시국문제를 우선 흡수 처리하는 게 문제』라며 『신민당 안에서도 비판하는데 밖에서 비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며 또 발전적인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중도의 한영수의원은『지금 시국이 서로 흩어졌다가도 뭉쳐야하는데 지금의 행동들은 추태』라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고『5개월 투쟁론은 김씨의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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