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무시"…신민을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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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씨는 13일 상오 동교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최근 신민당 지도층의 발언을 보면 신민당이 지난 18년간 민주화를 주도했다고 주장하지만 유신 7년간 단 5개월간 투쟁한 것만으로 재야를 무시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인식이 그릇된 것』이라고 공격.
김영삼 총재가 최근 회견에서 김씨 면답 용의 등을 밝힌데 대해 김씨는『그런 얘기를 지상으로만 알고 있을 뿐 아직 아무 연락도 없는데 진실로 신민당이 그런 성의가 있다면 사전에 공표하여 여론공세를 취하는 인상을 주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김씨는『「4·7」입당포기선언 이후 나는 경향 각지의 집회를 통해 국민의 큰 관심과 성원을 확인했고 입당교섭 청산에 관한 내 태도가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판단했다』면서『지금도 재집권과 기득권 유지를 도모하는 세력이 있는데도 신민당이 정당한 이유 없이 야당 입장을 포기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시국관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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