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심장수술 위해 향 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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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비마르코스 허용>
【마닐라8일 로이터 합동】「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아키노」전 상원의원은 7일「밤」「마르코스」 대통령령으로부터 잠정적 자유를 허용 받은 뒤 미국에서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마닐라」를 떠났다.
지난 72년부터 옥살이를 해온 「아키노」 씨는 이날「텍사스」주「댈라스」로 떠났는데 그는 7일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면 6∼12개월 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지난72년 9월 계엄령선포와 더불어 구속되고서도 「마르코스」대통령에 대한 투쟁을 중단하지 않았던 야당지도자 「아키노」 씨는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해외 체류 중엔 그 같은 투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나는 국내의 정치정세니 정당활동에의 관여 등에 대한 언급은 삼갈 것임을 다짐하고자 한다. 나의 여행은 순전히 의료 적이며 인도적 이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길어야 4주간 해외에 머무를 것이며 그 뒤엔 7년 이상이나 자신의 거처가 돼온 「마닐라」 교외의「포트보니파치오」 교도소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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