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존립에 관계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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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3일 신현확 국무총리의 국회개헌특위 출석 거부 문제를 논의한 김택수 위원장 및 여·야 간사의 사전 협의에서 김동영 신민당 간사는 『신 총리의 출석 거부 사태는 국회 존립에 관계되는 것이므로 야당은 의원직 사퇴 등 중대 결심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곧이어 교섭단체별로 별도 협의에 들어갔다.
박해충 간사도 『출석 문제가 잘 처리되지 않으면 야당은 국회의 존립 가치가 인정받지 않는 것으로 보고 민주화 투쟁을 위해 길거리로 나아갈 것』이라고 역시 극한적인 발언.
신민당의 한병송 의원은 『21일 특위가 총리 출석 요구를 할 때 간사에게 일임한 게 아니라 정식 의결하는 게 옳았다』고 아쉬워했고 공화당 제명으로 무소속이 된 박찬종 의원은 『출석하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정식 의결하는 것이 옳다』고 했으나 박해충·김동영 간사는『그 날 결정으로 이미 결의는 이루어진 것이며 여당도 이것은 인정하고 있다』고 엇갈린 견해.
한편 정재원 신민당 임시 대변인은 『김동영 의원이 의원직 사퇴 운운한 것은 당론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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