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장 노사협의 결렬|5일째 철야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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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임금 인상등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전국연합노조서울청계피복지부(지부장 임현재·33)근로자 2백여명은 10일 하오에 열린 노사협의회가 결렬됨에 따라 5일째 철야농성했다.
10일 하오 3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경영주측이 등급에 따라 ▲임금을 25∼35% ▲「보너스」는 연 1백∼1백50%를 인장지급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당초의 요구조건을 내세워 합의하지 못했다.
근로자들은 농성장인 서울 청계천7가 평화시장4층 노조사무실에『인간답게 살고싶다』는등의 표어를 써 붙이고 『우리는 정의파』라는 노래를 계속해 불렀다.
「미싱」공 최모양(22)은『5년째 일해 봉급 8만2천원을 받고 있다. 매일 아침8시에 출근, 밤 8시까지 12시간씩 혹사당하지만 시간의 수당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피복지부는 인근 평화시장·을지상가·동화상가등 8개시장의 피복제조업체 6천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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