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사태-문교부서 조정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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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학가 소요를 조속히 진정시키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해당대학별로 조정작업에 나섰다.
문교부당국자는 11일 『일부 대학들이 겪고있는 진통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지만 재단 및 학교운영을 둘러싼 충돌 등은 자율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올 것으로 보여 문교부가 불씨 제거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학내문제는 대학스스로가 해결토록 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학원정상화를 위해 이를 방관할 수 없어 각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해결방안 등을 제시토록 하는 한편 학교당국과 학생들의 대화를 통해 분규를 해결토록 대학측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교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중재노력은 교육계 원로나 동창회·지역유지 등을 통해 해당대학당국과 학원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서는 문교부가 일부사학재단에 대안감독권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며 관권의 개입은 과거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을 기하고있다』면서 학자측과 학생들이 인내와 이성으로 대학를 통해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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