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3탄 설은 근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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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 하오 공화당 의총에서 제명이 확정된 후 용산동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후락 의원은『김종필씨로부터 그같은 처분을 당하고 보니 감회가「특별히」「특별히」야릇하다』고했다.『내가 김씨를 비판했다 해서 일부 당원들 사이에 불만이 있을지 모르나 이것은 공화당이 새 시대를 맞는 진통』이라고 말한 이 의원은『공화당이 과거 체질에서 벗어나 민주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김씨가 민주의식을 갖고 당을 이끌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양자 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다음은 문답내용.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정당이 없는 국회의원으로서 선거구민과 의논해 행동할 생각이나 새 헌법이 마련될 때까지는 국회의원으로 사명을 다하겠다.
△지구당문제=울산에서 당원들이 탈당하고 궐기대회를 갖겠다는 것을 내가 만류했다.
△김종필 총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사나이 대 사나이로서 할말이 없는건 아니나 감정적인 것은 피하겠다. 항간에 2탄·3탄 설이 있는 모양인데 그런 것은 없고 하고 싶은 말했을 뿐이다.
△유신문제 등에 대해=앞으로 정계 구성 판도는 예측 못하겠다. 여하튼 민주주의는 시대적 사명이고 유신체제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박 대통령의 서거로「유신」은 떠난 것이고 지금 와서「유신」계승하자는 것은 잠꼬대다.
△친여 신당 출현 가능성=나는 모른다. 그러나 신민당의 김영삼·김대중 씨가 갈라선 것도 예측 못했던 일이고 모든 것이 예측 불허하는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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