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경제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2일동양】북괴의 경계상황은 중공 측의 원유공급중단에 따른 심각한 석유부족 때문에 매우 악화되어 있다고 최근 이곳에서 발간된 월간종합 정보 해설지인 「저팬·포스트」가 5월 호에서「도오꾜」의 서방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어로 발행되는 이 월간지는 『정보의 이창』난에서 북괴는 그러한 경제악화 때문에 한국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대남 미소작전을 펴고 미국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월간지는 특히 북괴경제의 악화를 부채질한 것은 중공·소련 및 제3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원유 공급의 중단으로 초래된 심각한 석유부족이라고 지적하면서 북괴는 연간 석유수요량 5백만 가운데 3백만t을 중공 대경으로부터의 송유관을 통해, 그리고 1백만t은 소련으로부터, 나머지 1백만t은 제3국으로부터 공급받아왔으나 소련과 제3국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은 외화부족 때문에 중단상태에 있고 대경 원유도 공급이 중지되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중공 측이 북괴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지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서방소식통에 따르면 중·소 대립의 후유증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어 『이 때문에 북괴의 산업활동에 대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괴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항공기를 움직이는 유류가 극도로 부족한 실정이며 전차의 절반은 1년이상 움직이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에 있고 또 조종사의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종사들을 「리비아」 등으로 보내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