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림올림픽 단거리 4관왕|「오웬즈」별세…카터도 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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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육상단거리 4개부문의 금「메달」을 석권, 「히틀러」의 「아리안」민족 우월주의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미국의 흑인 「스프린터」「제시·오웬즈」가 7개월여에 걸친 폐암과의 투병끝에 31일하오 「애리조나」대학병원에서 6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앨라배마」주에서 가난한 소작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오웬즈」는 22세때 「베를린·올림픽」에 출전, 1백m·2백m·넓이뛰기·4백m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 육상부문 4관왕을 차지하는 미증유의 대업을 쌓음으로써 독일민족우월주의를 주창하던 「히틀러」가 분노를 못이겨 12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스타디움」을 떠나게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다.
「오원즈」의 죽음에 대해 「지미·카터」 미대통령은 「어느 운동선수도 그만큼 독재와 빈곤과 종족편견에 대항하여 투쟁한 인간상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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