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합의 건의는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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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후보지명대회의 전초전격인 중앙상무위의 소집을 놓고 28일 신민당부총재 4명이『당헌을 지켜 회의를 강행하는 것과 연기하는 것 중 어느쪽이 당에 유익하겠느냐』며 31일로 결정된 회의일자를 4월7일로 연기하도록 요청.
정무회의 직전 인근「호텔」에서 긴급모임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는 얘기를 들은 김영삼 총재는『총재에 당선된 후 부총재 4명이 완전 합의해 건의한 것은 이것이 처음인 만큼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연기단안을 내렸다.
김 총재는 부총재들과의 회합 후 정무회의를 유회시키고 기자들에게『회의연기 기간 중 재야세력은 당에 모두 들어오기 바란다』고 했고, 이기택 부총재도『당으로서는 회의를 연기해가면서까지 성의를 보였으므로 김대중씨 등 재야는 이 단안을 당에 대한 참여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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