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의 미덕」도 좋지만…테니스 기권사태…뒷맛씁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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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종별「테니스」대회에서 일부 대학선수들이 벌인 고의적 기권사태는 「스포츠맨십」을 크게 벗어난 한심스러운 작태라는 비난이 높은데….
21일 장충「코트」에서 벌어진 남대단식결승은 「데이비스·컵」대표선수였던 전창대(명지대)가 동료들의 개운치 않은 양보(?)에 힘입어 우승,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전은 「팀·메이트」 김춘치와의 준결승때 「세트·스코어」1-1에서 돌연 김이 기권, 결승전에 올랐는데 역시 같은 대학의 이우룡과 격돌, 전이 6-4로 첫「세트」를 따내자 이가 또 기권해 기대를 갖고 지켜보던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더우기 결승전에서 이우룡이 기권한 것은 다음경기인 아주공대 강승원·송동욱조와의 복식결승전에 대비한 작전상 기권으로 밝혀져 불쾌감 마저 남기고있다.
「스포츠」의 근본정신이 『최선을 다한다』는데 있다면 대학선수들의 이같은 작태는 근본적으로 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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