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풀리면 관계 다시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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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영국과 「프랑스」외무성은「테헤란」 주재 EEC국가 대사들이 미 인질 석방 문제와 관련, 몇 가지 구체적 결론과 권고를 본국 정부에 제출했으나 비밀 사항이라고 말해「뉴욕·타임즈」지의 보도 내용을 뒷받침했다.
「뉴욕·타임즈」지는 9개 EEC국가 대사들과 EEC가입 예정 국인 「그리스」 대사가 미 인질 사태에 관한 공동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한 위원회를 최근 구성한 뒤 그같이 건의했다고 전했다.
서구10개국 대사의 대 「이란」단교 건의는 「유엔」 국제 사문 위의「팔레비」전「이란」주 죄상 조사 활동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뒤이어 나온 것인데 이들 대사들은「이란」에 충격을 주려면 제3세계 국가들을 포함, 최소한 20개국이「이란」과 단교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타임즈」지가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유럽」국가 정부들은 대 「이란」완전 단교가 소련 및 공산국의「이란」진출과 대 서방 석유 공급의 마비 등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단교 권고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질 위기의 당사국인 미국은 이날 서방 국가들의 이 같은 대 「이란」단교 위협에도 불구하고「이란」과의 관계를 단절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인질이 석방된 후「이란」과의 호환 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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