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173억불 가능|무공 분석 예상보다 4억불 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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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수출은 환율 인상에 힘입어 걱정했던 것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KOTRA(대한 무역 진흥 공사)해외무역관이 보고해 봤다. 22일KOTRA가 35개국 41개 해외 주재 무역관에서 보내 온 보고서를 종합한「환율 인상 및 금리 조정과 유가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분석에 따르면 지난번 환율 인상으로 당초1백68억9천만 「달러」 에 불과할 것이 예상되었던 올해 수출 4억8천만「달러」가 더 많은 1백73억7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름값 등 국내 물가 상승 때문에 환율 인상 효과가 많이 줄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무역 진흥 공사는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번 환율 인상 덕분에 두드러지게 장기적인 수출 증대가 예상되는 나라로는 서독·「오스트레일리아」·「멕시코」·「파나마」등 9개국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6개월 이내의 단기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지역은 일본·「홍콩」·「싱가포르」·「네덜란드」·「덴마크」등13국을 꼽았다.
또 지역별 수출 증대 효과를 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가장 큰 시장이었던 북미 지역에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반면 중남미 지역은 11.3% 증가가 예상되는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과 「싱가포르」등은 우리나라의 환율 인상에 매우 거부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현지 무역관 에서 보고해 왔다.
이보고서는 또 국내 수출업자들이 외국 수입상의 환율 인상에 따른 가격 인하 요청에 성급히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 특히 미국·일본·「캐나다」 「네덜란드」등에는 값을 깎아 주지 않아도 「세일즈」 강화를 통해 충분히 팔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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