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권자 나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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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축조 심의를 계속한 국회 개헌 특위 권력 구조 소위는 국회의원의 정수와 비례대표제를 헌법에 명시할 것인가를 놓고 한동안 논란.
최치환 의원 (공화)이 『한국적 현실을 감안해 의원의 상한선과 하한선은 반드시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채문식 의원 (신민) 은 『인구가 증가하면 자연히 의원 수가 늘어나는데 그때마다 개정해야 하느냐』고 맞섰다.
최의원은 『이상한 집권자가 나와 의원 수를 60명으로 줄여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하한선만이라도 둬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고 이경호 의원(유정)도 『인구 증가에 대비하여 상한선을 백50 명 정도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 고 최의원을 두둔.
그러나 신민당의 고재소·김동영 의원 등이 『천지개벽이 있기 전에야 그런 일이 있겠느냐』며 삭제할 것을 주장해 결론을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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