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병언 사체 40일간 방치 '대체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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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머리카락과 뼈 등 증거물을 40일간 현장에 방치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9시 순천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6월 12일 사체를 발견했으며, 어제 국과수로부터 유병언 DNA 일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병언 추정 사체는 발견 당시 고도로 부패돼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변사자 오른쪽 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처음 발견 당시 시신의 80% 정도가 뼈만 남았을 정도로 상당히 훼손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5월 말까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2~3㎞ 떨어진 매실밭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은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끝으로 “사망 과정에서 타인의 물리적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점의 의구심이 없도록 수사를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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