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올 여름 부수상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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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17일AFP동양】모택동 사후 중공의 최고 실력자인 부수상 등소평은 그가 추진하고있는 중공 지도층의 세대교체 작업의 하나로 올 여름 같은 부수상인 이선념·진운 등과 함께 부수상직을 사임, 후진에게 물려주고 그들이 겸직하고 있는 당 부주석직만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이 같은 방침이 지난 2월말께 있었던 당 중앙위 5차 전체회의에서 등의 심복인 당 중앙위 정치국원 호요방에 의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등의 사임 결정은 올 여름 열릴 중공 전국 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년 나이가 76세인 등은 이미 오는 1985년 정치일선에서 후퇴, 뒷전으로 물러나 조언자의 역할만을 하겠다는 의향을 밝힌바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이 차지하고 있던 중공군총참모장직을 양득지에게 물려주고 심복들을 대거 당과 정부의 요직에 임명함으로써 구체적인 후계자「그룹」의 구축작업을 벌여왔는데 관측통들은 등의 이번 조치가 그의 중공 권력층 세대교체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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