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따라 빨래터에 갔던 4살 꼬마 맹견 세마리 습격받도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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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6일 상오10시쯤 경기도 예양군 곤도읍 효자2이196 관상 수농원 「효자원」뒷산 개울가에서 이동네 박재봉씨(31)의 장남 성균군(4) 이 1년생 「도사」견 2마리와 2년생 「세퍼드」등 3마리의 개에 온몸을 물려 그 자리에서 숨겼다. 성균군은 이날 빨래를 하기 위해 개울로 가는 어머니 차영순씨(24)를 따라갔다가 어머니가 빨래하는 사이 혼자서 50m쯤 떨어진 효자원 뒷문쪽으로 올라가 놀다 우리를 뛰쳐나온「도사」견에 물려 변을 당했다.
효자원안에 살고있는 유창옥씨(61)는 성질이 사나운 「도사」 견을 가축 끈으로 묶어두었는데 힘이 센 「도사」견이 줄을 끊고 우리를 뛰쳐나가 근처에서 놀고있던 성균군을 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유씨등 주민들이 키우는 「도사」견과 「세퍼드」·진도개등 20마리가 있으며 유씨는 평소 이들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주민들은 돼지우리로 사용하던 낡은 우리속에 개를 가두고 길러왔으나 우리가 엉성한데다 개를 묶은 사슬도 철사로 만든 것이어서 쉽게 뚫고나가 사고를 빚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주인 유씨를 중과실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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