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관식이 무색…「증산왕」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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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기도는 15일 도청회의실에서 시장·군수·농조장·농산관계관·농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증산 촉진 대회를 열고 지난해의 쌀·보리·콩·누에 등 4개부문 최고 다수확 농민에게 증산왕칭호와 함께 50만원에서 70만원까지의 상을 주었다.
증산왕들에게는 백제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나비형 왕관을 본뜬 특제왕관(서울 안국동 모공 예사제품)을 씌우고 우단으로 만든 검은색 「가운」을 입히고 꽃다발을 들려 왕 같기도 하고 학위를 받는 사람 같기도 한 모습으로 단상에 앉혔다.
경기도는 73년부터 증산왕을 도민의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착상을 했다는 것.【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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