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세인家 DNA 샘플 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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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두 아들 우다이.쿠사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될 경우 시신이 정말 이들의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DNA(디옥시리보핵산) 샘플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어떤 방법으로 후세인의 DNA 샘플을 확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법의학자들은 시신의 일부만이라도 얻게 되면 여기서 추출된 DNA를 이미 확보한 DNA 샘플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관련, "미 특수부대가 지난 11일 시리아 국경에서 체포한 후세인의 이부(異父)동생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에게서 DNA 샘플을 추출했을 수 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와트반은 후세인과 어머니가 같기 때문에 모계의 독특한 유전정보를 DNA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계 유전자는 미토콘드리아 DNA 속에 고스란히 유전되기 때문에 후세인과 두 아들의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서 동일한 유전자형을 발견할 수 있다.

외신들은 "이 방법 외에도 DNA 샘플은 혈액이나 침.머리카락.지문 등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연합군이 후세인이 침으로 봉합한 편지봉투나 그의 머리카락을 확보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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