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지시 못 들은 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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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가인상을 구실로 과다 인상한 공산품 가격을 다시 인하하라는 정부의 지시도 아랑곳없이 이들 5개품 목은 종전의 오른 값대로 거래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와 상가에 따르면 인하 지시가 내린 세탁비누·「불펜」·치약·합성세제·「신나」 등 5개 품목 가운데 이날 현재 가격이 내린 품목은 하나도 없다.
치약의 경우 정부는 소비자 가격을 1백9짜리 1개에 1백65원씩 받도록 지시했으나「슈퍼마키트」에서는 여전히 1백70원씩 받고 있으며 최고 2백원까지 받는 소매점도 있다.
세탁비누는 개당(5백50g)공장 출고 가격을 1백76원50전으로 인하시켰으나 종전 가격인 1백82원80전에 출고 됐으며「불펜」도 개당35원43전이 아닌 37원81전씩에 출고되고 있다.
또 합성세제는 경성(4백9짜리)의 경우 1백93원89전, 연성(1㎏)은 5백67원25전으로 종전 가격에 출고됐다.
상인들은 이에 대해「메이커」측으로부터 아무런 통고를 받지 못해 도매가격을 종전 가격 그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메이커」측은 인하첫날이 노동절이어서 출고를 안했으며 출고 가격도 아직 조정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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