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해소 위해 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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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1년 신민당의 대통령후보경쟁에 「40대 기수」로 맞섰던 김영삼·김대중씨가 6일 낮 외교구락부에서 다시 만나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8분 동안 만면에 미소를 띠고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했다.
김영삼 총재는 『최근에 보니 지역감정은 구정권의 유산이더라.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굳게 악수하자』며 김씨의 손을 잡았다.
김씨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망국의 근본이며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받았다.
김 총재가 『세계가 한마을이고 더군다나 나라와 민족이 남북으로 갈려있는데 다시 동서로 대립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자 김씨는 『나도 그저께부터 응접실에 세계지도를 걸어놓고 지역감정을 거론하는 사람에게 그런 점을 지적해서 설명하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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