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투기 뒤처리 등 권한은 없이 꾸중만 듣는 한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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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일 국회와 지방 은행 주총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은 관계자들은 「연초부터 흙탕물 뒤집어 쓰고 야단맞는 격」이라며 한숨.
신병현 한은 총재와 배수곤 은행감독원장이 국회에 불려나가 환투기문제로 호된 공격을 받게되자 일부 한은 간부들 사이에는 『환투기를 한은이 뒤처리하느라 최선을 다했는데…』하면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져야하는 힘없는 중앙은행을 자탄.
한편 수북·광주 등 지방은행 주총까지 은행장 선임을 두고 연일 말썽을 빚자 은행감독원은 작년 충청 은행 같이 「한 은행에 2행장」이 탄생하는 일이 생길까봐 조마조마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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