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갖고 제 돈주는 것처럼 생색 내지말라" 김문교|김위원장 퇴진싸고 노총주도권 싸움|말꼬리잡고 실랑이벌인 남민전공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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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어른들의 잘못과 부주의로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피어나다 숨진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명복을 주시옵소서-.』
김옥길문교부장관은 부산 용호국민학교 어린이 압사사건이 있은 다음날(12일) 상오 실·국장회의에서 다같이 묵념을 올려자고 제의한뒤 자신은 이렇게 기도했다.
사건이 나던 날은 6명의 신임교육감들에게 임명장을 주던날이었다.
김장관은 이들 교육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번 참사가 『형식에 치우친 우리교육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며 『어린이 중심으로 교육행정을 펴 나가자』고 했다.
김장관은 또 『어른들이 즐기려고 학생들을「카드·섹션」에 동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론 짓고 앞으로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카도·섹션」을 하지말 것을 거듭 당부.
김장관은 이어 『공금을 갖고 자신이 해주는 것처럼 생색을 내지 말자』고 제의하고 문교부가 갖고 있는 특별교부금 8억원도 앞으로 학교변소와 수도를 고치는데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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