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격받으면 미서, 힘으로 대응-위컴 사령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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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존·A·위컴」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미국은 한국이 공격을 받으면 힘으로 대응한다는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다』고 대한방위결의를 다시 표명하고 소련의 팽창정책에 대응하는 길은 봉쇄정책뿐이며 미국은 이미 한국과 중동에서 봉쇄정책을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컴」장군은 이날저녁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한 미군 지휘관을 위해「호텔」에서 주재한 만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미국정부는 주한미군철수보류에 대해 미 행정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도 현명한 결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란」「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대한 방위결의와 같은 방침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위컴」장군은 『민주주의체제는 교훈을 배우는데 희생이 따른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미국은 최근「아프가니스탄」사태로 잠을 깬 것 같으며 41년 진주만 사건이후 가장 강력한 단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총재는 『미국은 한반도에서 단호한 의지의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요망하고 남북회담문제에 대해 『북한이 남북총리회담을 그들의 제 정당·사회단체간 정치회담의 일종으로 보는 것 같아 석연찮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주영복 국방장관·조문환 차관·유병지 합참의장·3군 참모총장과 미 측에서「위컴」사령관·「포레스터」 한미1군단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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