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구를 정풍하겠느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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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지방순시중인 공화당의 김종필총재가 당내 정풍운동이 다시 고개를 드는데대해 『부부싸움을 이웃에 알리는 것과 같다』는말로 비판하자 서울에 있는 고위당직자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육인수 중앙위의장은 『정의를 실천하자는데 막을사람은 없지만 특정인의 과거를 들추어내면 당의 단합을 저해할것』이라며 『정풍이라는 말보다는 신풍이라는말이 더좋겠다』고했다.
이병금당부의장은 『신민당도 정풍이 고개를 들다 쑥 들어가버렸는데 경제파동으로 민생이 급한 이때 풍파를 일으켜 어쩌자는 것이냐』고 했고, 길전식부의장은 『당을 깨자는 말이 아닌바에야 소리없이 내연해야한다』며 『누가 누구를 정숙하겠느냐』고 「톤」을 높였다.
다른 간부는 김총재가 상경하는대로 정풍에 대한 모종 단안을 내릴것이라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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