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이나 차이난 기획·재무의 올 여신증가 추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규하 대통령에게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보고한 업무계획은 올해 민간 여신증가 규모에서 무려 9천1백억원의 차이가 나고 있으나 양쪽은 서로 자기주장이 옳다고 계속 고집.
재정안정계획의 주무부서인 재무부의 김원기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민간 여신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내부 계산상의 차이 때문인데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느냐』며 그냥 넘어가겠다는 자세.
김장관은 9천1백억원의 차이는 환율인상으로 인한 ▲외화대부잔고 평가차액 3천4백억원 ▲외채상환 추가부담(원화부담) 5천6백억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세 신설문제가 나오자 김장관은 그 얘기가 기획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더니 『개인적으론 반대』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기획원측은 교육재정의 혁신이라는 5차 계획의 장기정책 과제로 제기된 교육세 문제를 당면한 정책 「이슈」로 삼아 『성급하게 찬반을 따지는 일 자체가 온당하지 못하다』며 씁쓸한 표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