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제주항공 탑승객 업계 첫 2000만 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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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제주항공은 16일 2000만번 째 탑승객에게 항공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사진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저가(저비용)항공 업계 최초로 누적 탑승객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16일 발표했다. 2006년 6월 5일 제주~김포 노선을 첫 취항한 이래 8년1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연평균 51.6%의 여객 수송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누적 탑승객 500만 명 돌파(2010년 9월)까지는 4년3개월이 걸렸지만 1500만 명에서 2000만 명 돌파까지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첫 운항 당시 1대의 항공기로 하루 5회, 370석을 공급했던 수송 능력은 현재 국내선 56회, 국제선 37.4회 등 하루 평균 93.4회, 1만7500석으로 늘어났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경제성과 안전 확보, 노선 확대라는 3박자를 갖추면서 급성장했다. 최저 2만원대 특가항공권 등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었고 국제 기준의 정비 능력을 갖춰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여행 트렌드도 합리적 소비 위주로 바뀌면서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승객 분담률은 2007년 6.4%에서 올 상반기 50%대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평균 탑승률이 90%가 넘는 인천~괌, 인천~홍콩 같은 ‘효자 노선’을 개척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탑승객 2000만 명 기념 행사를 열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2000만 번째 탑승객에게 인천~괌(또는 인천~사이판) 4인 왕복 항공권을 증정했다.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9~10월에 출발하는 김포~제주 편도 항공권을 2만4900원(총액 기준·2000석 한정)에 판매하는 등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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