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왼팔 야구 양상문/백구만 잡으면 바람일으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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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년전「니카라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안은바있는 한국야구가 80년대도 각종세계대회가 도사려 재평가를 기다리고있다.
세계선수권대회(8월·동경)와 82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것이 확실시되는 84년의「로스앤젤레스·올림픽」등-.
「마운드」부재, 특히 이선희의 사양길과 함께 왼손투수의 고갈에 빠져있는 한국야구로서는 양상문의 성장여부가 곧 한국야구의 부침과 직결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19세, 부산고를거쳐 고려대경영과1년·키lm75cm·체중72㎏로 국가대표투수중 가장어린 양상문은「커브」·「아웃·슬라아더」·빠른 직구등 다양한 구질을 갖고있는 두뇌파. 「컨트롤」이 뛰어나고 타자의 심리를 잘읽는 두뇌투수로 연타를 잘 맞지않아 대량실점을 허용치 않는다.
78년 제12회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6년만에 부산고에 감격의 우승을 안게해준 양상문은 이해 청룡기·화랑기등 부산고를 3관왕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좌완투수 빈곤의 새 재목으로 부각, 국가대표투수로 선발되었다. 양상문은 경기후반에「볼」의 위력이 떨어지듯 체력이 부족, 완투력이 모자라는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그가 얼마나 성장, 한국야구를 짊어질지 주목된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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