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발표·외국「발레」단과 공연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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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립 「발레」단의 일원으로 무척 바쁘게 뛰었던 70년대였다. 그래서 80년대를 맞으면서 갖게되는 기대는 자못 크고 다양하다.
그중 하나는 「발레」에 뜻을 두고있는 많은 후배들을 위해 동료들과 힘을 합쳐「발레」 소품을 꾸며 발표회를 갖는 것이다. 작품에 후배들을 비록 작은 역이나마 맡겨 그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다보면 자연 대화도 나누게 될 것이고 「발레」연습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우리 국립「발레」단이 외국의 유명한 「발레」단과 합작으로 멋진 작품을 공연했으면 하는 꿈이다. 이것은 단지 꿈만으로 그칠지 모르지만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또 지금은 꿈같이만 생각되던 얼이 이루어질 수 있는 80년대이기를 기대해보는 컷이다.
마지막으로는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앞으로는 내가 맡은 모든 역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도록 끝없는 인내의 훈련을 쌓아, 고되지만 보람찬 80년대가 될 것을 설계하고 있다.
진수인<국립「발레」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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