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에서 좋은 성적 거둔 산업체 근로자들도 고교 성적 상위 50%내로 2부대서 자격제한 | 불우 학생의 형편 무시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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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 당국이 산업체 근무자들에게 대학진학의 특혜를 준 것은 대단히 잘한 처사인줄로 압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보다 세심한 배려 보완이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77년도에 부산시내 모 공고를 졸업, 줄곧 H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다 높은 학문과 기술을 익히기 위해 대학진학의 꿈을 안고 지난번 대입예시에 응시해 꽤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희망하는 2부 야간대학에는 입학원서조차 낼 수 없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2부 대학들이 정원의 50%는 동일계 특별전형, 나머지 50%는 산업체 근무자 전형으로 하되 고교재학성적이 상위 50%이내에 드는 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고교재학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 인줄 잘 압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생계의 일부까지 맡아야 하는 저와 같은 많은 학생들은 상위 50%이내에 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낮에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학원에서 기술을 배우려는 산업전사들에 대한 「고교 성적 상위 50%이내」의 제한규정을 없애야 합니다.
김철수(울산시 서부동 60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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