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와 우연히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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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5월 전당대회에서 자리를 바꾼 이래 좀처럼 대면기회가 없던 신민당의 김영삼 총재와 이철승 전 대표가 공교롭게 지난 5일 충남 도고온천 「호텔」에서「상봉」.
신정 휴가차 가족과 이곳에 들른 김총재가 친구와 함께 투숙한 이 전 대표의 승용차를 발견, 방문을 「노크」해 이루어진 요담은 1시간45분이나 계속돼 여러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요담 후 김총재는 『그 동안 두어 차례 전화를 했는데 이 전 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김총재가 몇 가지 문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면 의견조정을 위해 만나려 했는데 방안을 안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신민당이 개헌「이니셔티브」를 못 잡았고 개헌시안을 의원총회에 올리지 않은 것은 불합리하다고 김총재를 비판. 【도고=한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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