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적자 차관으로 충당|올해 47억불 들여올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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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원유값 상승과 주요교역상대국의 경기후퇴로 올해 경상수지적자가 47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장기자본 25억「달러」, 단기자본 5억「달러」, 금융차입 17억「달러」로 이를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빈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일의 TV3국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여러 사건이 겹쳐 해외차입여건이 악화, 외환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정부는 한방·자율화시책으로 대외차입노력을 강화하고 임금·물가안정을 통한 경쟁력 제고, 긴축과 내핍경제의 운용으로 수입수요를 억제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긴축유지와 투자불안으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것에 대비, 불확실 요소의 제거를 통한 기업활동보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시장기구하의 경쟁질서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올해 임금을 10∼15% 이내에서 자제토록 업계에 호소하는 한편 임금격차축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중점시책을 고용과 물가안정에 둔다는 원칙에 따라 총통화증가율은 20% 이내, 성장율은 3% 내외, 물가상승율은 15∼22% 내외, 수출은 1백70억「달러」, 수입 2백23억「달러」로 잡은 경제운용계획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특히 고용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각료급 고용문제대책특별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치할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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