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주변엔 새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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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예정보다 하루늦게 14일 열린 6회 공판은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관련협의가 발표된 뒤여서인지 법정주변에는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달리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정병은 5회때까지 나왔던 사람들이 그대로 또 나왔으며 특별한 법정경비조치가 추가된 것은 없었다.
가촉방청객은 5회때까지와 마찬가지로 상오9시 이전에 모두 입정했다.
김재규 피고인의 가족으로는 누이동생 재선씨 (45) 등 누이동생·처제 등 5명이 나왔고 김계원 피고인의 가족으론 장남 병덕씨 (26) 등 3명이 나왔다.
박흥주 피고인의 부인 김묘춘씨 (37)는 혼자 나와 공판전부터 고개숙인채 남펀 박 피고인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날 방청석에서는 피고인의 가촉·보도진 등 80여명이 방청했다.
피고인들은 상오9시46분 박선호 피고인을 선두로 입정하기 시작했다.
상오9시48분 입정한 김재규 피곤인은 수염을 깎지 않은 탓인지 얼굴이 약간 검고 까칠해 보였다.
정병의 계호를 받으며 입정한 김재규 피고인은 기자들 앞을 지날 때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김재규 피고인은 입정후 정병들이 가죽수갑을 풀어주자 옷 매무새를 스스로 가다듬고 단정히 자리에 앉았다.
변호인 이병용·강신옥 변호사 등 8명은 상오9시40분쯤 미리 입정, 재판에 앞서 보충신문에 필요한 자료를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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