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제호출 부호 분쟁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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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4일 세계 무선주관청회의(WARC) 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독점해온 HL 및 HM등 2개의 국제호출부호(부자열) 가운데 HM을 오는 84년1월1일 이전에 북한에 양도키로 하고 새로운 호출을 부호 DS와DT를 사용키로 했다.
지난 9월20일「제네바」에서 1백45개국이 참석한 세계무선주관청 회의에서는 북한측이HM부자열의 조속배정을 요구한데 대해 우리 정부는 84년1월1일까지 배정하겠다고 맞서 지난 11월24일 속개된 제7위원회에서 찬성53, 반대34, 기권11로 우리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외무부당국자는 HM을 북한에 양도하는 대신 DS와 DT등 2개의 호출부호를 확보해 1개를 잃은 대신 2개를 추가로 확보해 도합3개의 국제호출부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HM으로 등록된 국내방송망은 83년말까지 다른부호로 바꿀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여유를 갖게 됐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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