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엔화 시세 또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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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27일 동양】『석유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엔」화 시세는 미국·「이란」 관계 악화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계속 해오다가 27일 하오「도오꾜」(동경) 외환시장에서 마침내 1「달러」대 2백50「엔」 선을 하회, 2백51.50「엔」 으로 뚝 떨어졌다.
「엔」 화는 이날 상오 「도오꾜」환시가 개장되자마자 26일의 미국·「유럽」 환시의「엔」 화 하락영향을 받아 1「달러」 대 2백50.70「엔」으로 거래되기 시작하여 정오 무렵 2백51.30「엔」으로 떨어진 뒤 하오에도 다시 급락하여 2백51.50「엔」의 페장 시세를 보였다.
「엔」화가 「도오꾜」 환시에서 2백51「엔」으로 떨어진 것은 77년10월27일 이래 2년2개월만의 일로서 올해 초에 비하면 20%나 시세가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엔」화의 내림세가 더욱 가속화되면 수입품 가격의 인상에 따른 국내 물가의 상승 및 「인플레」요인이 된다고 보고 외환관리강화를 포함한 「엔」화 방위대책올 적극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적자기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국제수지 상황과 미국·「이란」 경제 단교에 의한 석유정세의 불안은 앞으로도 계속해 「엔」화 가치하락의 소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곳 금융계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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