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숙직자 자리 안지켜|2대뿐인 전화기도 다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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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얼마전 새벽 5시 마산에 시외 전화를 걸기위해서 서울 신설동우체국에 갔읍니다. DDD(시외자동전화기)2대가 있었으나 모두 고장이었으며 당직 근무자도없었읍니다. 당직실 문을 두드리고 큰소리로 불러보았으나 인기척도 없었읍니다. 그럭저럭 상오6시가되어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당직실 문이 열리며 왠 남자가 하품을하며나왔읍니다.
근무자냐고 다그쳐 묻자 귀찮은듯 고개만 끄떡입니다. 급한 야간전화를 어떻게하라고 잠만자느냐고 항의를 했으나『새벽부터 귀찮게 굴지말라』며 연신 하품만 해대는것이었읍니다.『새벽 시간에는 어디를 가드 마찬가지』라고 묻지도않은 대답을 할때는 정말어이가 없었읍니다.
가까스로 마산에 통화가되었으나 이미 상대방은 새벽에 출근한 뒤라 중요한 연락을 놓치고 말았읍니다.
전화국 야간근무자의 근무태만으로 꼭 필요한 전화를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담당자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김영석 (마산시회원1동409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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