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경보기·항모 등 한국에 파견|브라운 한국사태후에도 멸군동결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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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브라운」미 국방장관은 28일 미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동 한국 내 사태이후 반경 3백20km지역 안의 모든 공중동태를 탐지할 수 있고 전투시 공중지휘통제본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중 경보 통제기(AWACS) 2대를 한국에 급파하고 1개 항공모함을 비롯한 기동타격대를 파견, 이미 한국과 일본사이 한국근해에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NBC-TV와 가진 대담「프로」에서 이같이 말한 「브라운」 장관은 한국사태의 전망을 질문 받고 노재현 국방장관 등 한국 군부지도자들이 한국 민간정부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이 안정되고 평온한 것 같다. 한국에선 지금 헌법절차에 따른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사태발전에 대해선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브라운」 장관은 『미국은 박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받은 즉시 주한미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외부의 침략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철군을 연기시킨 것은 남북한간의 군사적 균형을 재검토한 결과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한국 국내사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며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결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사태에 공식논평을 한 「브라운」 장관은 한국정부가 발표한 박 대통령 서거당시의 상황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발표내용이 새로운 것 같지는 않으며 앞으로 좀더 많은 시간과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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