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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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통금이 환원됐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처음에는 반신반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신문사와 방송국등에 전화문의가 빗발쳤다.
뒤이어 부산시청 가두계몽반이 10대의 차량을 이용, 『시민편의를 위해 통금이 환원됐으니 생업을 계속하라』 고 방송하자 시민들은 함성을 올리며 기뻐했다.
그러나 도심지의 직장에서 해운대·동래·귀포등 변두리지역 집으로 가야할 시민들은 통금환원발표가 있기전 일찍 귀가해버려 이날도 하오9시쯤 중심가의「택시」와 시내 「버스」 는 비교적 한산했다.
한편 통금환원과 함께 부산시내 가두 곳곳을 지키고 섰던 군병력은 대부분 철수하고 관공서와 언론기관등에 배치된 병럭만 계속 남아 삼엄한 분위기도 한결 가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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