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중고 럭비팀 35년만에 해체|재단 "실적없는 비인기종목"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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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배재·양정과 함께 국내 중·고 「럭비」의 3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성 중·고 「럭비· 팀」이 창설 35년만에 해체키로 결정, 학교체육에 큰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한성학원 (재단이사장김병호)측은 지난주 재단이사회를 열고 『실적이 없고 비인기종목이라』 는 이유로 「럭비·팀」을 해체, 인기있는 축구 「팀」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같은 재단측의 결정으로 1945년 창단이래 72년까지 거의 각종경기를 석권, 「럭비」의 명문으로 군림하던 한성중고 「럭비·팀」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게 된것.
이에 대해 「럭비」 출신으로 된 3백여 한성OB구락부 (회장정우태) 는 『지난 74년 현재단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러거」 자세 확립·전교생의 「러거」화』라는 구호에 어긋날뿐 아니라 비인기종목에 실적이 없다고 해체한다는 것은 「스포츠」 중흥책을 외면한 비교육적 처사라고반발, 재단측에 「팀」 해체를 번복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성OB「럭비·구락부」는 20일 하오3시 모교서 총회를 열고 「럭비·팀」의 존속을 위해 대한체육회·문교부·서울시교위등 관계기관에 이사실을 진정키로 하여 학교 「스포CM·팀」의 해체가 크게 비약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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